돈은. 돈이 아니라 다른 의미로써 가치가 있었다.
돈은 쌀이 될수도 있었고, 집이 될수도 있었으며, 옷이 될 수도 있었다.
그런데..
어느날 권리라는 것이 생겨났다.
그 권리를 가진 사람은 권리 덕분에 매년 일정한 돈을 받을 수 있었다.
그런데 그 권리란 것은 좋은 권리와 나쁜 권리가 있었고,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좋은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었다.
그 권리는 미래에 좋은 권리가 될지, 나쁜 권리가 될지를 예측함에 따라 처음 권리보다 몇 백갑절이 되는 돈으로 교환되기도 했고, 혹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되기도 했다.
그런데.. 그 권리라는 놈이.. 사고 팔기를 되풀이 하면서..
그 미래 예측에 대한 댓가로서의 권리가 마치, 지금 실제의 권리인것 마냥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.
'몇년 뒤면 이 권리는 얼마의 이득을 너에게 줄 테니까.. 이 권리는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되.'
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이 진짜로 실제인것 마냥 권리를 우대하기 시작했다.
나의 생각과, 너의 생각.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그 미래에 대한 권리란 놈은..
장미빛으로만 보이는 미래가 마치.. 지금 현재 내 앞에 있는 듯한 신기루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.
사람들은 너도 나도 미래의 파라다이스가, 지금 나의 삶을 변화시켜 줄 것이라 믿었고.. 또 그게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. 그 미래의 파라다이스를 믿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..
그리고.. 어느 순간. 그 권리라는 놈이 끊임없는 자가 증식에 지쳐, 더 이상 미래의. 미래의 미래의. 또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을때..
어느 새 거대해진 몸뚱이를 더이상 지탱할 수 없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고.. 그곳에 한 몸 기대면서 살아가던 사람들 또한 그 몸뚱이에 깔려 짓눌려.. 쓰러져버리고 말았다.


댓글을 달아 주세요